한여름, 명랑한 걸! 중3의 왕따 이야기를 다뤘는데, 인물이나 배경이 현실과는 거리가 있어, 왕따로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왕따가 일어나는 상황 등 왕따의 속성을 잘 다루었고, 왕따 문제의 해결책으로 버틸 수 있는 한 명의 친구라도 있으면 낫지 않겠냐는 조언은 충분히 대안이 될 것 같다. 또 결국은 다 지나갈 일이라는 긍정적인 시각도 의미 있었다. (80) 약한 척하면서 운다고 상황이 바뀌는 건 아니다. 미영이가 수정이 문제집을 훔친 걸 나에게 들킨 뒤로 미영이는 늘 나를 미워하고 헐뜯어 왔다. 도둑질을 하고도 재수가 없어서 걸린 거라 생각하는 아이 주변에는 저렇게 모여서 위로해 주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나는 잘못한 것도 없이 당하는데 아무도 내 편이 되어 주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