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을 모르면 앞일도 잘 해낼 수 없다. 자기 종족이 어디서 왔는지를 모르면 어디로 가야 될지도 모르는 법.” 바로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작은 나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체로키족이 겪었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그런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려는 한 인디언의 작은 노력인 셈이다. 또한 우리들에게 “과거를 알아둬라”라고 똑똑히 말해준다. 아무 걱정 없이 자본주의의 풍요 속에서 살아갈 것 같은 요즈음 아이들이 아버지 세대의 아픈 과거를 알아가며 겪게되는 갈등과 화해의 이야기가 바로 인 것이다. 이 책은 몇 가지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5․18광주민중항쟁과 같은 묵직한 주제를 담고 있다는 점, 무엇보다 이렇게 무거운 주제를 동화라는 형식에 담고 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