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읽어보려 책장에 꽂아두었는데, 드디어 손에 잡고 읽게 되었다. 표지부터 '나 정말 재미없음'이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제목도 작은 글씨로 상단 왼쪽에 '읽어도 도대체', 하단 오른쪽에 '무슨 소린지'라고 아주 작게 적혀 있다. 자세히 보니 초록색 표지는 요철처럼 미로를 새기듯이 올록볼록한 벽돌 같은 문양이 있는데, 글을 읽으면서 해독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글자나 단어를 인식할 때 생기는 불편함을 마치 암호를 새기듯 표현한 것 같다. 어떤 선생님이 말씀하기를, 문해력 관련 책 중에서 그래도 가장 쉽게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했는데 과연 그럴만했다. 특히 교사로서 생각해 보고, 수업에 가져올만한 좋은 정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저자가 학교에서 쌓은 경험들을 아주 솔직하면서도 자세하게 기록하고 수업방법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