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지만, 아름다웠다. 낯설지만 낯익은(?) 사람들의 풍경이, 수아의 복잡한 내면이, 생활고에 지친 엄마의 마음이 그랬다. 성장소설이면서, 관광소설(?), 세계사소설(?) 등, 이름 붙이자면 여러 가지 장르로 나뉠 수 있는 이름이 붙을 수 있는 참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처음엔 낯선 캄보디아라는 설정이 좀처럼 적응이 되지 않았다. 빚에 쫓겨 캄보디아까지 숨어 지내는 수아 모녀의 이야기는 왠지 억지스러운 설정인 것 같았다. 그리고 덜 성장한 모습의 전형을 보여주는 수아 엄마(이름이 ‘지옥’이다. 참..)와, 불편한 이웃 삼콜 할배와 쩜빠, 쏙천은 왠지 허구 세계에서 덜 마른 채색옷을 입고 나온 캐릭터 집합처럼 보였다. 그런데 읽을수록 낯설고 혼란스러운 이야기에 점점 몰입이 되었다. 사라진 엄마를 대신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