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teen(포틴)을 처음 읽었을 때 충격적이었다. 그래도 남자 아이들의 우정을 잘 표현한 책이 없어 이 책의 특정 부분을 발췌해 수업도 진행했다. 그러면서 4teen 이후의 삶이 궁금하기도 했다. 그들의 고등학교 생활을 다룬 6teen의 출간 소식은 그래서 반가웠다.희한하게도 초등과 중학교, 중학교와 고등학교, 고등학교와 대학교 사이에 큰 성장이 일어난다. DNA에 코딩된 것도 있겠지만, 환경의 영향이 크다. 일본 나이로 16세, 우리 나이로 17세는 공부의 정도나 진로 계획에 따라 성격이 다른 학교로, 지역으로 활동 범위가 커진다. 당연히 보고 듣는 것도 달라진다. 과거와 현재에 대한 실존적 고민, 전망의 불확실함이 외롭고, 높고, 쓸쓸함을 낳는 것은 아닐까. 4teen의 10대 4명은 6teen에서 ..
14살, 사춘기 남학생 4명의 이야기다. 보통 집에 평범한 생활을 하는 데츠로, 뛰어난 머리의 수재 준, 조로증을 앓고 있는 나오토, 가난한 집의 뚱뚱한 다이. 이들 넷은 조금 독특하지만, 사춘기 소년들의 보편적인 모습을 보인다. 성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과 욕구로 뭉친 아이들은 서로 많이 다른 모습을 인정하고 함께한다. 이 시기 아이들은, 부모님이나 선생님보다 친구들과의 관계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또한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해 나간다. 이런 점을 아주 잘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조로증에 걸린 친구, 게이친구, 재능은 없으면서 계속 나대는 재수 없는 친구, 거식증과 폭식증을 넘나드는 여자친구 등의 다양한 상황을 보여 준다는 점은 대단히 훌륭한 성장소설의 요소다. 조로증에 걸린 친구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