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재미있게 읽었다. 가족 소설이라고 쓰여 있으나 육아 일기와 같은 느낌의 수필이었다. 이렇게 소설을 쓸 수도 있겠구나 싶다가도 안전장치로 ‘소설’이라고 말한 것은 아닐까 생각되었다. 아들 둘에 딸 하나, 아이들의 이야기도 재밌고 부부간의 이야기, 부모님의 이야기에도 공감이 가는 글투다. 사람들을 유쾌하게 만들려고 만든 책이란 느낌이 들었다.하지만 가정에서 서술자의 태도가 눈에 걸렸다. 이야기 곳곳에서 아내의 현명함을 말하고 있지만 아내를 배려하지 못하는 모습이 보인다. 서술자가 그런 상황을 이야기했다는 게 지금은 아내의 서운함을 어느 정도 느끼고 있다는 말이 될 것 같다. 아니면 아내는 서운함에 화가 나 있는데 서술자가 눈치를 못 챈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2017년에 쓰여진 책이고, 남녀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