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영국이다. 지난번 미국 단편이 워낙 강렬한 인상을 주었기에, 영국 단편들도 좋은 작품이 많았지만 약간은 싱거운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그라든 팔’, ‘유품’, ‘차표주세요’, ‘가든파티’, ‘지붕 위의 여자’는 미국 단편들과는 다른 결이 느껴진다고 할까? 여성작가들도 미국 단편에 비해 많았을 뿐만 아니라 여성 캐릭터들이 주는 인상이 남다르면서도 생생했다. 1. 신호수(찰스 디킨스) 찰스 디킨스 소설 작품은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 을 읽으면서 정말 재미있게 소설을 쓰는 작가, 입담 좋은 이야기꾼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 신호수는 끝까지 읽으면서도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결국 정말 유령이 있는 것인지, 고독한 업무 속에서 우연히 본 일련의..
자기만의 방국내도서저자 : 버지니아 울프(Adeline Virginia Woolf ) / 이소연역출판 : 펭귄클래식코리아 2010.12.20상세보기 한 달에 걸쳐 읽었다. 쉽지 않았고, 어떤 부분은 강렬했고, 어떤 부분은 도통 무슨 말을 하는지 난해했다. 작가의 분노와 처절함이 곳곳에 배어 나와 아릿아릿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 책을 다 읽은 나 자신이 뿌듯했다. 제인 오스틴과 에밀리 브론테를 감동하며 읽은 나 자신이 대견했다. 왜 여성에게 자기만의 방이 필요한지, 재정적인 자립이 절실한지를 느끼고 텅 비어 있는 자기만의 방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도 큰 성찰을 주는 독서였다.100년이 지나도 그렇게 많이 달라지지 않는 모습에 버지니아 울프는 많이 좌절했을 것 같다. 젊은 나이에 주머니에 돌을 채워 매일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