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로 복귀할 시점이 가까이 오니 걱정이 크다. 코로나 시국이 아니었다면, 혁신학교에서 수업과 교육과정, 학생 자치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현장 감각을 유지하고 있었을 텐데, 방역 문제로 학교 방문이 어려워지고, 온라인 수업에 대한 경험도 없어 현장감을 더욱 잃고 있다.더욱이 코로나19가 내년까지도 이어질 예정이고, 코로나가 정리되더라도 교육부나 교육청은 온라인을 활용한 개별화 수업을 계속 강조하게 될 것 같다. 그렇다고 불안한 마음으로 온라인 협업도구, 평가도구 단톡방에 올라오는 프로그램을 익히면서 시간만 보낼 수도 없고. 이런 상황에서 ‘배움의 공동체 연수’는 온라인수업, 사회적 거리두기 등교수업 상황에서 배움의 관계 형성, 협력적 배움을 어떻게 진행해 갈 것인지 생각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지난 8월 10일 교원대에서 열린, ‘배움의 공동체(이하 배공) 전국 세미나’에 김ㅎㅈ, 김ㅎㅅ, 강ㅁ 선생님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학교에서 연수비 지원을 받아 다녀온 행사이고, 내일이 전체수업나눔과 수업연구회가 있는 날이기도 해서, 인상적인 장면을 중심으로 몇 자 적었습니다. 행사는 1. 대회가 열린 충북지역 교사들의 배공 실천 사례 2. 사토 마나부 교수의 ‘배공 수업 개혁과 학교 만들기’ 강의 3. 교과별 수업나눔과 연구회 4. 전체나눔수업과 수업연구회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 배공 실천 사례 배공에서는 전국세미나가 열리는 지역에서 실천 사례나 전체나눔수업을 공개한다고 합니다. 사례 발표를 한 충북의 두 학교도 돌봄이 필요한 지역에서 ‘학생의 배움’을 고민하다 혁신학교를 시작하게 되었으며, 일상..
'수업의 법칙'을 이야기하고 있어서인가? 기준이 명확하기에 저자는 단호하다. 저자가 수업의 법칙이라고 제시했던 것처럼 간결하게 수업의 원칙을 설명하고 있다. 책의 많은 여백은 나의 성찰로, 그러나 이마저도 아마추어에 가까울 터이니 집단지성에 기댈 수밖에 없다. 교육적 감식안을 제대로 키울 수 있는 좋은 책이다.‘수업의 원칙 1’은 수업 방법 또는 수업 기술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읽다 보면 수업 철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수업의 원칙들은 개별화•자발성•민주 교육•역량 교육 등 혁신학교에서 추구하는 교육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배움의 공동체”에서 제시하는 교사의 역할과 수업과 생활교육을 함께 할 수밖에 없음을 느끼게도 해 준다. 1. 취지 설명의 원칙: 지시의 의미를 설명..
"가르칠 수 있는 용기"라는 제목이 진심으로 와 닿는 책이다.주제와 내용의 깊이로 보아 2~3번은 읽어야 하고, 3년에 한 번은 다시 읽어봐야 재충전될 수 있는 책이다. 시간이 흐를 수록 학교는 참 힘들다. 이 길이 진정 내가 가야할 길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 그러한 고민 속에서 만난 이 책은 첫 장부터 타인이 아닌 자아를 곰곰이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고 있으며, 내가 그렇게 힘들어 했던 것이 결국은 '공포'였음을 말해준다. 물론 이 책은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도 제시 돼 있다. 다만 진한 외국어 번역투 때문에 본질에 다가가는 데 어려움이 있다(함께 토론했던 영어샘들은 원서가 더 명쾌하다고 했다). 그래서 토론 거리가 되기도 한다.'교사는 자신의 자아를 가르친다', '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