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없었다. 지나의 처절한 다이어트처럼 몸부림치며 자신의 외모를 바꾸려는 노력도 없었다. 하지만 에바는 변했다. 자신의 비곗살을 저주하던 초라하고 보잘 것 없던 그 때보다 에바는 살도 빠지지 않았고, 외모도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에바는 스스로 여름처럼 싱그럽게 그렇게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었다. 에바는 보통 여자 아이들보다 살이 조금 찐, 통통한 정도의 몸을 가진 여자아이다. 하지만 또래 아이들과 비교할 땐 더없이 초라하다고 생각해 체육시간이나 친구들과 샤워할 일이 있을 때도 뒤처지고, 남들 눈을 의식하며 자신만의 세계 속에서 더욱더 작아져만 간다. 슬프고 힘들 땐 어렸을 때부터 어머님이 주셨던 초콜렛으로 마음을 달랠 뿐 마음을 털어놓을만한 친구도, 자신을 사랑해 줄, 또는 사랑할 사람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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