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600쪽이 넘는 책을 손에 쥐었다. 우리가 어릴 적부터 익히 들어보고 아동용 문고본으로 몇 번이나 읽은 적이 있는 그 허클베리의 이야기였기에 소설의 두께가 만만치 않았지만 무겁지 않은 마음으로 책을 읽어 나갔다. 이 소설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인디언 조와 얽힌 동굴의 황금을 얻은 후()에 펼쳐지는 허클베리 핀과 짐의 로드 스토리(무비)? 언뜻 떠오르는 ‘그린북’이나 ‘맨 인 블랙’(요건 좀 아닌가?)의 원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혹은 어릴 적 감명 깊게 봤던 드라마 외팔이 범인을 쫓는 ‘도망자’ 시리즈 느낌도 나고. 단순한 여행기는 아니다. 둘 다 각자의 사연을 숨기고, 도망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특이한 것은 미시시피 강을 중심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뚜렷한 줄거리는 없지만 그곳에서 ..
코로나19로 거의 코앞까지 갔던 러시아 문학기행이 연기(?)되고,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하다, 우연히 알게 된 책을 배공 예산의 도움을 받아 선물받는 마음으로 이제서야 다 읽었다. 1. 푸시킨, 2. 톨스토이, 3 고리키(러시아) 4. 스탕달, 5. 빅토르 위고(프랑스) 6. 괴테, 7.훨덜린, 8. 헤세(독일) 9. 바이런, 10. 로런스(영국) 정말 가보고 싶었던 문학기행. 고전을 읽으며, 꿈꾸어 왔던 문학기행에 대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 작가의 종횡무진 지식과 독서 덕분에 여러 가지 관점 특히, 살아온 여정과 여성 편력 등 재미 있는 요소들 덕분에 요즘 독서 중 가장 빨리 읽었던 것 같다. 주로 여성편력 이야기가 많아 읽다가 불편한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다. 이 책이 음악을 작가의 ..
‘미국을 뒤흔든 세계 교육 강국 탐사 프로젝트’저자만큼이나 궁금한 주제다. 저자는 기자로서 교육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합리적인 해석 및 대안을 찾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문제가 종합적이며 교육 당사자, 특히 학생을 배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다 PISA 결과를 보면서 미국 교육의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PISA 결과를 중심으로, 핀란드, 한국, 폴란드의 교육정책가, 미국과 해외로 교환된 학생들에 대한 설문조사, 그리고 핀란드, 한국, 폴란드로 유학한 교환학생들과 공동 취재 형식을 취했다고 한다. 이런 방대한 탐사 끝에 저자가 도출한 결론은 국가별 교육 성취를 평가하는 도구로 PISA 결과가 의미 있으며, 성취가 뛰어난 나라들-핀란드, 한국, 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