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문장의 전개가 깔끔하다. ‘늘 같은 상태’의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적확한 단어를 사용하려는 인물들 덕분에 그렇게 느껴진다. 이런 것들이 이야기를 더 낯설게 한다. 미래 어느 시기에, 인류는 ‘경험’을 통해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변수를 제거한 ‘늘 같은 상태’를 만든다. 신생아 수도, 직업도, 마을도, 자연 상태도 변수가 있어선 안 되며, 몇 번의 실수를 더 하거나 기준에 맞지 않으면 즉각 ‘임무 해제’를 통해 제거한다. 그래도 혹시나 있을 변수를 대비해 ‘기억 보유자’를 둔다. 그가 임무를 해제할 즈음에 새로운 기억 보유자를 뽑아 기억을 전달하도록 한다.새로운 기억 보유자인 ‘조너스’는 기억을 전달받는 과정에서, 형용할 수 없는 감정들-사랑, 행복, 외로움과 같은 것들을 경험하고, 선택할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