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시절 죽음을 생각해 보지 않은 이가 있을까? 특히 성적에 대한 압박과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자살, 죽음이란 단어에 이끌렸던 경험이 모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죽음에 대한 고민이나, 죽음에 대한 수많은 뉴스, 또 자신의 주위에서 죽음으로 인해 원치 않은 이별을 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정작 죽음 뒤의 삶에 대해서는 우리는 너무나 무지하다. 누가 가르쳐줄 수도, 연구한다고 알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우리가 정말로 궁금해 하는 죽음 뒤의 삶에 대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물론 저승에 대한 표현은 작가의 상상력에 의한 설정일 뿐이지만,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한 해리의 죽음 뒤의 행적을 함께 읽어나가다 보면 단순한 호기심보다는 지금, 현재의 삶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묘한 이끌림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