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그동안 이 작가를 왜 몰랐을까?이토록 냉철하면서 따뜻하고, 유머와 냉소를 적절히 섞어서 표현하되 인간과 생명에 대한 애정이 깊은 작가를 말이다! ‘로봇(로숨의 유니버설 로봇)’은 짧은 희곡이지만, 행간에서 펼쳐지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통찰과 고민, 노동의 가치 혹은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이 가져올 미래(노동으로부터 해방된다면 과연 인간이 자아실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공상, 인간을 닮은 존재에 대한 인식과 태도, 무조건적인 진보에 대한 비판 등 독자를 쉼 없이 상상하고 고민하게 하는 진짜 두툼한 책이다.1900년대 초 격동의 시대를 동유럽의 작은 나라에서 이토록 깊고 넓은 통찰력과 상상력으로 독자를 매료시킨 작가가 있었다니! 이 책을 다 읽고 다시 두툼한 도롱뇽과의 전쟁>을 다시 읽게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