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세계청소년문학상 당선작인 이 책, "직녀의 일기장"은 열여덟 살, 직녀의 좌충우돌 고교 생활기를 담았다. 학생 주임 눈에 잘못 들어 학생부실을 들락거리는 것을 제외하고, 직녀는 딱히 다른 선생님과 적대적인 관계를 맺고 사는 것 같지는 않다. 직녀에게 학교는 놀이터일 뿐 미래를 꿈꾸고 미래를 준비하는 곳은 아니었다. 가정에서 소외받고 사는 직녀로서 학교는 오히려 유일하게 인정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물론 학교가 바라는 바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곳은 아니지만 말이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학교 폭력의 문제를 가해자의 입장에서, 그것도 잘못을 일으키는 가해자의 입장이 아니라 보통의 여고생의 입장에서 쬐끔 다른 생각을 갖고 살다보니 잘못을 하기도 하는 한 학생의 입장에서 풀어내고 있다. 그런 입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