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스페인에서라면 물론 반파쇼 전선에 가담해야 할 테고.... 가만있어봐, 태평양전쟁 때의 학병이라면 탈출하든지 적극적으로는 연합군측에 가담하는 게 원칙일 테지. 그러면 베트남에서는? ✎ 책의 도입부부터 도무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무엇때문에 주인공이 그렇게 고뇌하는지, 가족과 친구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죽음의 전쟁터에 뛰어들어야 하는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니지만 친구 상진의 베트남전에 대한 노골적인 질문은 정신이 확 들게 했다. 이 책은 정치적이거나 이념적인 냄새를 거의 자제하면서 시대정신을 이야기하는 묘한 힘이 있다. 베트남전, 4.19, 얼핏 스쳐지나가는 듯 하지만 주인공의 고뇌 속 살아있는 시대였고, 삶의 현장이었다. (40~41) 너희들 두렵지도 않니? 너나 인호 형은 퇴학했구 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