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모임을 해야할까. 여러 차례 읽기를 시도했으나 완독하지 못한 이 책을 결국 다 읽고야 말았다. 읽고 나서 책에 대한 마음이 달라지긴 했지만, 책을 읽을 수 있었던 힘은 모임 때문이다. 그동안 이 책을 다 읽지 못했던 이유는 결국 책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였다. 2박 3일의 이야기를 300쪽 가까이 너무나 세밀하고 풀어내는 이야기 형식에 마음에 들지 않았고, 세밀하게 드러난 홀든의 마음 상태에 공감하기 어려웠다. 책을 다 읽고 나서 홀든의 마음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홀든은 아픔이 많았고 세심하며 민감한 아이다. 마음을 나누었던 동생이 죽었고, 겁이 많은 자신에 비해 외소하면서도 강단지게 자기 의견을 표현했던 친구(제임스 캐슬)는 자살을 했으며, 형은 자신의 기준에서 변절자가 돼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