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미래를 소재로 7가지 이야기가 펼쳐져 있다. 이야기 중에는 부모의 철저한 계획 속에 안정된 미래를 열어가는 주인공도 있고, 자기 관리에 실패해 좌절하는 이도 있으며, 무엇이 될지는 모르지만 좋은 조건을 얻기 위해 친구 사이도 속이는 이기적인 이도 있다. 어떤 학교를 선택해야할지 고민하는 이도 있으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야기도 있다. 그런데 꼭 무엇이 되어야하나, 그리고 그걸 향해 달려가는 것이 최선일까. 진로를 명확히 하는 것만큼 강력한 내적동기는 없다고 한다.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는 '봄이 온다'가 내일의 무게가 가장 잘 나타난 작품이다. 1. 오문세, 잠시 막을 내리다. 자기 관리에 실패해 자포자기할 때도 있다. 그러나 영원히 실패한 것은 아니다. 친구 킬힐의 괴롭힘이 복수일 거라 생각..
1. 서평'이게 사는 거야? 나는 뭣 때문에 이러고 사는 걸까?’ 의식주조차 제대로 해결할 수 없는 무력한 상황의 고성만은 무협지의 주인공처럼 강호를 떠돌았으나, 계획대로 실천하지 못해 포기하고 세상 사람들에게 크게 속고 만다. 도피하듯 계획 없이 뛰쳐나온 세상은 현실을 떠나기 전보다 더 나을 것도 없다. 그래서 검정고시 합격은 성만에게 중요한 의미가 된다. 무력하고 속수무책인 고성만이 몸부림 끝에 처음으로 쟁취한 것이므로. 하루에도 여러 번 무기력한 모습으로 교실에 앉아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고성만의 모습을 본다. 우리 아이들도 고성만처럼 ‘이게 사는 거야? 나는 뭣 때문에 이러고 사는 걸까?’하며 깊은 절망에 빠져 있는 지도 모른다. 현실에서 풀지 못한 답답함을 판타지나 게임 속에서 풀어내며, 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