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일이자 공휴일로 지정된 한글날을 기념하여 교육청에서 "우리말 바로쓰기 대회"를 연다는 공문이 왔다. 몇 년 전에 동부지원청 주관으로 만든 "손 안에 우리말이 쑥쑥"이란 자료를 필기고사 형식으로 치른다는 것이었다. 어떻게든 한글날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앴는 교육청의 노력은 인정한다. 그러나 이런 일을 대회를 통해 해결하려는 부분은 안타깝다.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신 까닭은 소통을 통한 말의 민주화로 문화국가를 만들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이걸 학교별로 날짜를 정해 대회를 치르고, 교육청대회로 치르는 것은 민주화란 창제 정신에도 맞지 않으며, 소통의 뜻도 없는 일회성 행사가 돼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학교에서 해볼만한 행사들을 계획하다 오래 전에 사둔 이 책을 펼쳐들었다. 한글날은 우리 글자 탄생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