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에서 마신 술이 깰 즈음, 카페를 찾아 가입하고, 카페지기에게 문자를 보내 등업해 달라고 요청한 끝에 친구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었단다. 몇 년동안 궁금했던 친구의 소식도 듣고, 한때 누구보다 가깝다고 생각했던 친구의 이야기도 듣고, 따뜻한 친구들의 격려도 들으면서, 다들 살아온 시간만큼 내공이 배어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늦바람이 무섭지? 가입인사 쓴 지 몇 시간 되지도 않았는데... 어제 읽었던 글을 같이 읽고 싶어 계속 서설을 이어가 볼까 해. 집 근처로 학교를 옮기면서 뜻하지 않게 학생부장을 맡게 되었어. 아무도 원하지 않는, 그래서 전입교사의 몫으로 남겨진 학생부장을, 학교도 사회이니 텃세는 있기 마련이지. 프리허그 정신으로 아이들을 맞이하겠다는 다짐은, 아이들의 머리와 옷, 장신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