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도’를 가장 최근에 본 것은 작년 초, 국어교사모임 선생님들과 제주도 문학기행 중에 들렀던 ‘제주 추사관’에서다. ‘세한도’에 그려진 초가집을 본뜬 추사관에서 여러 가지를 보았지만, 머리 속에는 추사관 옆 추사적거지 담벼락의 노란 수선화가 더 기억에 남는다. 눈보라 치는 겨울에 피어 있는 연노란 수선화여서 그랬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세한도’에 대한 기억이 다시금 떠오른다. 책은 사라진 친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리 조상들이 사용했던 다양한 수학적 원리들을 돌아보고, 또 세한도에 감추어진 황금비를 통해 우리 삶속에 수학적 원리들이 얼마나,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즉 추리 소설의 형식 속에 수학, 특히 우리 조상들이 수학을 어떻게 삶 속에서 어떻게 사용해 왔는지를 보여줘 수학과 삶의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