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태어나지 말아야 했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죽음의 기운이 우리 사회에 가득하다.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고 죽는 세세한 이유야 다르지만 결국, 돈, 명예가 때문 아닌가. ‘돈(자)’을 ‘본’으로 하는 사회이니 체제 이전에 이미 예견된 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지금과 같은 신자유주의는 ‘자’의 본’이 절대적으로 개인의 능력에 있다고 주장하니, 돈과 명예 때문에 죽는 것은 오히려 ‘사회 정의’를 실현한 것이라고 해야 할까. 현대 사회의 생명은 ‘속도’다. 속도 그 ‘자체’가 중요하다. 모두 앞만 보고 달려야 사회가 유지된다. 조금이라도 느리면 매트릭스는 파괴되고, 기득권자들은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사람에 대해 ‘사랑과 관심’을 기대하고 고민하는 것은 그래서 죽어야 할 이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