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서 도주하는 아이들.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 이런 문제가 좀 더 심각했고, 우리 학교 교사들은 이런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대안을 찾을 무렵, ‘배움의 공동체’를 만났다. 처음 두세 달은 교사 개별적으로 자리배치나 협력학습을 시도해 본 단계였고, 혁신학교로 지정되면서 학교 차원에서 ‘배움의 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그 해(2011) 다섯 번 손우정 교수님이 우리 학교에 찾아와 컨설팅을 해 주셨다. 하지만 아이들이 배움으로 오는 데에는 여러 한계가 있었다. 또 배움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면서, 수업 공개와 수업연구회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으나, 수업을 통한 전문성 신장과 서로 배우며 협력하는 동료성 구축은 충분하지 못한 것 같다. 배움의 철학과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
"배움의 공동체" 연수를 듣고, 혁신학교를 고민하면서 가장 먼저 훑어본 책이다. 통독하겠다고 손댔다가, 밑줄 그으며 다시 읽고, 연습장에 정리해 가며 또 다시 읽어보았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교육은 이른바 '동아시아형 교육의 문제'를 그대로 가지고 있어, 책 내용은 거의 그대로 우리 나라에도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교육 개혁을 하고자 할 때, 문제의 원인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찾아내야하는지, 교육 개혁의 방향과 원칙을 무엇에 둘 것인지 클 틀에서 제시하였고, 자가의 생각이 구현된 초등학교 모습을 사례로 담고 있다. 결국은 우리 학교가 처한 여러 가지 상황들을 고려하여 우리 학교만의 혁신학교 모습을 그려 가야겠지만, 그런 논의의 필요성과 과정에서 방향을 제시하는데 큰 도움이 될 자료다. 많은 예산과 보조 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