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그림과 같이 제목 은 '달을 촬영한다'는 의미이다. 이야기의 배경인 베트남 전쟁과 달은 어떤 관계에 있을까. 직업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세계 곳곳의 기지를 전전하던 티제이와 제이미에게 군대는 가장 명예로운 곳이며, 전쟁은 명예를 드높이며 헌실할 수 있는 실감나는 기회이다. 그런 전쟁에 오빠 티제이가 참전하게 되고, 제이미는 오빠에게서 전쟁의 생생한 목소리가 전해져 오기를 기다린다. 그런 티제이에게 오빠는 편지보다는 필름을, 그리고 전투 장면보다는 베트남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이나 부상당한 군인을 보여준다. 그리고 분화구 속까지 보이는 달을 찍은 사진과 함께. 제이미는 오빠가 보낸 사진들을 현상하고 인화하고 그렇게 사진 한장 한장을 깊이 들여다보면서 전쟁의 본질을 알게 된다. 전쟁은 명예롭지도, 헌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