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일지"를 살펴보다, '도진순'이란 이름에 눈이 갔다. 2010년 고미숙 선생님과 함께하는 '열하기행'에서, 즉석 가이드로 관련 역사에 대해 들려주셨던 이야기들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아들과 함께 오려다 부부끼리 왔다는 이야기에, 꼭 여름에 몽고에 가서 여름 별을 함께 보라고 조언해 주셨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덕분에 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인상 깊은 구절로 독후감을 정리해 본다. (26) 어느날 나는 아버님이 엽전 스무 냥을 방 아랫목 이부자리 속에 넣어두고 나가시는 것을 보았다. 혼자서 심심한데다 앞동네 구걸이 집에서 떡 파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나는 돈을 전부 꺼내 온몸에 감고 떡집으로 갔다. ~ 아버님은 한마디 말도 없이 빨랫줄로 나를 꽁꽁 동여 들보에 달아매고 매질하기 시작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