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청소년 테마소설 시리즈 중 가장 문제작이다. 소설을 읽고 나서 내용을 되새겨 보는 단편들이 많다.'인간'이란 단어가 함축하고 있듯 '관계'가 인간의 핵심 문제이기 때문이다. 엮은이도 책 마무리에서 관계의 특성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공감이 가는 말이다. (203) 관계는 개인의 의지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많은 경우 적절한 관계 맺기에 실패하는 것이 개인의 탓이 아니라 사회가 갖고 있는 구조적 모순 때문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관계의 문제를 생각할 때는 항상 타자와 나 사이의 균형 잡힌 관계를 어떻게 맺을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동시에 현 사회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가 무엇일까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 책에는 7편의 이야기가 실펴있다. 1. 이금이의 '1705호' 아파트는 철..
두려움에게 인사하는 법저자김이윤 지음출판사창비 | 2012-03-23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제5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언젠가는 부모와 이별해야 하는 모든... 결말이 뻔히 보이는 비극적 성장소설이라니. 비극적인 결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 취향이지만 도대체 어떻게 주인공 여여가 엄마의 죽음을 준비하는지 끝까지 지켜보기로 했다. 작가는 애초에 결말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인지라, 주인공을 일부러 강하게 설정한 것 같았다. 특히 여여의 어른스러운 태도에 한두 번 놀란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주인공이 입을 상처가 내심 걱정되지는 않았다. 미혼모의 딸에, 엄마는 여성신문 사진기자, 그리고 따뜻한 이웃과 친척들, 그리고 세미와의 흔들리지 않는 우정, 또 혼자서 드럼까지 배우는 배짱까지 겸비한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