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전에 읽었던(너무 오래돼서 읽었다는 느낌만 있는) 책을 다시 읽었다. 두 달 전 교육청 정책연구소에서 제안한 독서모임에 가입했고 첫 번째 읽을 책이 이 책이기 때문이다. 한국전쟁이 발발했던 6월이 첫 모임이라 기아 문제를 다룬 책을 읽어보자는 것일까 생각하며 내용을 정리하고 독서토론에 참여했다. 표지에 ‘왜’가 유독 크게 제시돼 있다. 정말 식량이 남아도는 데에도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고 있을까? 아들이 질문하고 아빠가 답하는 대화를 읽다 보면, 아들의 반응 속에서 제목의 ‘왜’라는 의문이 점점 크게 울린다. 또 ‘왜’라는 반문이 커지는 만큼, 자본의 힘에 대한 두려움과 기아 문제를 어찌할 수 없겠다는 무력감에 빠진다. 그래서 저자의 이야기는 기아의 문제점을 세세하게 지적할 뿐 해결책이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