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금요일. 비가 그쳐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한파'가 몰려왔다. 물론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껴졌다. 지난주 화요일 생태수업 때에는 더워서 집중하기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너무 추워서 집중하기 어려웠다. 생태수업이니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겠다. 수업 전날 학생들에게 기온이 10도 정도로 떨어질 거라며 추위에 대비하라고 안내했으나 '감'이 없었다. 나 역시 출근하면서 가을 재킷을 입을 것인지 파카를 입을 것인지 고민하다 둘 다 가지고 출근했으니까. 게다가 활동 장소인 두암주공 2단지 공원은 앞동 아파트에 가려 그늘이 형성돼 아이들이 추위에 떨었다. 다행히 오후에 활동하는 반은 옷 단속을 좀 더 했고 날씨도 풀리고 햇볕도 나와 좀 더 여유 있게 활동하고 지켜볼 수 있었다. 3차시 수업은 '모성을 ..
하루가 다르게 단풍빛이 진해지고 있다. 생태수업이 11월 10일 끝나는데 그때까지 단풍잎들이 잘 버텨줄 수 있을까. 여느 때보다 단풍에 더 많은 눈길을 주게 된다. 생태수업 두 번째는 우리 학교 정원의 다양한 식물을 만나는 시간이다. 행정실에서 추석 무렵부터 하려던 제초 작업을 생태수업 끝나고 해 주시라 부탁드려 다행히 자연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수업은 '관찰놀이'로 시작됐다. 숲샘의 옷차림을 잘 관찰하게 한 뒤, 10초 정도 뒤에 변화한 모습을 찾게 하는 활동을 했다. 이후 두 명씩 짝을 지어 같은 활동을 반복하며, "관심을 가지고 보아야 변화가 보인다"는 말씀을 하셨다. 오늘 수업의 동기유발로 적절했다. 숲샘이 가방에서 하트모양의 부직포가 달린 깃발을 꺼내셨다. 그리고 대여섯 명 정도로 모둠을..
지난 7월 저녁에 문산온마을학교 김 대표님께서 '북구문화의 집'에서 추진하는 '학교문화예술교육 링크트리' 사업을 추천해 주셨다. 학교 주변에 연계할 교육공동체가 없는 상황에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일단 신청서를 제출했다.(7월 20일까지 선착순 모집이라고 돼 있어 내부 토론 없이 먼저 신청했다) 사업은 크게 '삶의 그릇', '작은 것, 먼 곳', '쓸모' 세 가지 영역에서 공모를 했고, 우리 학교 상황 및 관심 분야를 고려해 '작은 것, 먼 곳'이란 주제로 신청했다. 운 좋게 선정이 되었고, 여름방학 동안 담당교사 워크숍, 매개자와 협의, 또 전문가 협의를 거쳐 최종 프로그램과 일정을 조율했다. *북구문화의 집에서는 이 과정을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개학 후 학년교육과정 협의 시간에 2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