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재밌다. ‘코믹판타지모험로맨스성장소설’이랄까? 상캐 모임이 찾아온 상황소설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재미있는 책’을 찾는 아이들에게 재미와 의미까지 선물할 수 있는 책이다. 77세의 노작가가 들여다본 10대 아이들 세계는 참 예쁘고, 긍정적이다. 어리숙한 피랭이 미술관에서 의문의 사고를 당하고 그림 속 소녀를 찾아나서는 일련의 과정이 에서 주인공이 목걸이를 찾는 과정과 흡사하다. 마지막에 사랑에 빠지는 것까지도. 성적도 얼굴도 평균 이하에 들어가는 피랭의 모험과 로맨스는 10대가 한참 꿈을 꾸고 사랑해야 하는 나이임을 일깨워준다. 노작가는 윤회설, 인연설 등을 버무려 시공을 초월한 진하면서도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참 재미있게 버무려냈다. 그리고 10대 소년의 마음까지도. 작가의 마지막 소설이라니 ..
열한 살 짜리 평범한(?) 소년 로랑의 이야기이다. 이젠 우리 사회에서도 보편화된 이혼 가정의 자녀로 이른 바 가정환경 조사 때 부모란에 ‘편부’로 기록될 아이가 바로 주인공 로랑이다. 이 책은 로랑이 아버지와 함께 방학을 방콕에서 함께 보내기 위해 도둑질이라는 모험(?)을 하고, 결국 실패로 돌아가자 죽음까지 결심하는 조금은 황당한 이야기다. 하지만 300쪽에 달하는 로랑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롤랑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유쾌한 소년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이혼과 엄마와 아빠, 그리고 이들 부모의 새 애인들, 어찌 보면 상처받을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축구에 열광하며, 아빠와 함께 복싱을 즐기고, 아빠의 새 애인을 좋아하는 아주 평범한 악동 로랑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움보다는 가슴 따뜻한 감동을 느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