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데이" 책따세의 2021년 겨울 추천 도서 목록을 보고 만났다. '앤젤린'은 세상의 모든 지식을 알고, 내일 날씨도 알며, 처음 본 악기도 잘 다루는 천재다. 그래서 사람달은 앤젤린을 다른 사람으로 구별지으며 관계를 만들어 가려하지 않는다. 심지어 아빠도 언젠가(someday) 위대해 질 딸에 대한 부담으로 딸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다. (13) 어찌 보면 아벨은 앤젤린을 두려워한다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두려워했다. 멍청한 짓을 해서 딸을 망칠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 '나 같은 바보가 어떻게 천재를 키울 수 있겠어?" 아벨은 종종 그런 의문을 품었다. 사람들이 딸을 천재라는 별명으로 부르지만 않았어도 지금의 절반만큼도 두려워하지 않았을 것이다. (71) 아벨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딸에게..
출퇴근하는 고속도로나 지방도를 가리지 않고 도로 곳곳에서 동물들의 사체를 보게 된다. 차가 지나가길 기다렸다 건넜으면 싶다가도, 자신보다 큰 동물(물체)을 발견했다면 본능적으로 도망가기 위해 앞서 뛰게 되지 않을까, 그러다 차에 치였을 것이고. 진화의 속도보다 문명의 속도가 훨씬 빠르기에 벌어진 일이다. 그런데도 별다른 조치가 없는 걸 보면 차에 치이는 동물들의 사건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 같다. ‘로드킬’이 땅에서의 일이라면 ‘버드 스트라이크’는 하늘에서의 일이다. 차이가 있다면 하늘에서는 작은 새라도 비행기에게 치명적인 충격을 주기에 그 존재감이 도드라진다는 것. 그러나 인간의 앞길을 위해 치워야할 대상이라는 데에서는 오십보 백보다. 이야기는 도시인들[눈이 푸른 사람들]이 익인[날개를 가진 사람..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만든 두 번째 만화집이다. '십시일반'을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주제가 워낙 무거워서 두 번째 만화집은 솔직히 조금 망설였다. 그래서 나온 지 한참 된 것 같은데, 오늘에서야 읽었다. 모두 민주 덕분이다. 민주가 오늘따라 잠을 많이 자주기 때문이기도 하고, 책이 생각보다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어서 두 시간도 안 돼 금새 읽은 것 같다.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다룬 손문상의 작품,동성애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다룬 이애림의 작품(그림이 무척 독특하다),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다룬 장차현실의 작품,그리고 남녀차별, 지역, 학벌 차별을 다룬 홍윤표의 자품,학생들의 교육노동을 다룬 오영진의 작품시작부터 불평등한 교육현실을 다룬 정훈이의 작품,비혼모들의 아픔을 다룬 유승하의 작품그리고 군대내 폭력을 다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