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이 거짓임이 드러나고 있다. 최근 보도에는 구하지 못한 게 아니라 구하지 않은 것이라는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애써 다시 복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동료들과 읽게된 "거짓말이다". 취재를 바탕으로 쓰인 이야기를 읽다 보면 캐릭터가 실존 인물과 바로 연결된다. 그래서 소설이지만 박진감 있게 세월호 참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소설은 민간 잠수사가 주인공이다. 애초에 자발적으로 맹골수역에 몰려든 잠수사들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왔던 것처럼, 소설은 참사 당일부터 골든타임이라고 알려진 기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다. 그런데 국가는 참사 이후부터 쭉 존재하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부정확한 사실로 유가족들에게 2차 피해를 당하도록 도발하고, 이를 통해 국론을 ..
본 도서 리뷰는 TISTORY와 알라딘이 제공하는 서평단 리뷰 포스트입니다 이 소설의 구조상 감상문은 스포일러가 될 가능성이 많다. 다른 독자들의 재미를 반감시킬 것 같아 여느 때보다 감상문 쓰기가 부담스럽지만 써야 하는 글이기에 표 나지 않게 이야기해 보려 한다. 처음 다가온 사랑에 대한 설렘과 좌절에 대한 이야기는 예술로만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인 것 같다. 누구에게나 찾아오기 때문에 익숙한 감정이지만 형식이나 표현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낯설게, 그리고 새롭게 다가오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 역시 첫사랑을 시작하는 사람과 첫사랑을 보내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낯선 구조로 이야기해 재미를 더해준다. 연애담과 미스터리를 조화해 놓았다는 이야기 때문인지, 책을 읽으면서 내용을 파악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