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들의 이야기를 그린 단편집이다. 그동안 탈북민의 이야기는 장편의 일부, 또는 단편집의 한 부분으로 엮인 적은 있었지만, 탈북민 이야기로만 묶인 소설집은 처음인 듯 싶다. 여섯 편의 이야기 속에서 알게 된 탈북민들의 생각, 상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 정부가 탈북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주고 있다고 생각해 그 돈으로 우리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또 탈북민을 배신자이거나 북한에서 뭔가 문제를 일으켜 내려온 사람으로 생각한다. 탈북민들은 정부로부터 임대아파트 등을 지급받지만, 북한에 남은 가족들을 데려오기 위해 브로커 비용으로 보증금을 내느라 금방 궁핍해 진다. 탈북민들은 교육수준이 낮으며, 대학을 나왔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인정받을 수 없어 취직하기도 어렵다...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살아가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제목에서도 잘 느껴진다. 세호 엄마는 집을 떠난 남편 때문에 아들에게 집착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세호는 같은 반 친구 연주에 대한 호감이 커지고 연주의 영향을 받게 된다. 둘 다 이혼 가정에서 아버지를 그리워했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연주를 통해 세호는 자신을 버렸다고 엄마에게 들은 아빠와 만난다. "안녕히 계세요, 아버지" "안녕히 계세요, 아빠"아빠를 만난 세호의 감정이 잘 느껴지는 말이기도 하다. 이야기 속에는 연주와 같은 미술학원을 다녔던 친구들(빨간 머리와 노랑 머리)을 통해 아버지와의 또다른 갈등을 드러내 준다. 아이 보다는 부모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다 갈등하게 되는. 이쯤 되면 고1, 열일곱 살 아이들에게 이제 "네 ..
문제는 ‘외로움’이었다. 스미레의 눈물나는 고군분투 중2 생활의 시작점은 ‘외로움’이었다.그렇기에 스미레의 짧은 치마도, 진한 화장도, 반항적인 말투도 모두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한여름의 태풍같은 기복 많은 스미레의 중2 생활에 박수를 보낸다. 또한 지금도 힘들게 중학교 시절을 견디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 책은 아무렇지도 않게 학교와 사회에 문제점을 ‘툭’ 하고 던져 놓는다. 어른스럽다는 것이 뭘까, 친구는 어떤 존재일까, 학교는 어떤 곳이며 어떤 곳이어야 할까? 스미레의 눈으로 바라 본 중학교는 사뭇 부정적이다. 리스트 컷(자살)의 충동까지 이겨낸 스미레는 ‘좋아하는 간식이나 따뜻한 차라도 들면서 폭풍이 지나가기를 얌전히 기다리는 편이 낫다.’라고 충고하지만, 그렇게 간단하게 개인적인..
*때와 곳: 2009. 9. 16 오후 4시, 도서실 *참석자: 배○○, 류○○, 윤○○, 김○○, 이○○, 오○○, 정○○, 정○○, 박○○, 양○○(이상 앉은 순서 순) 1. 자기 소개와 활동 다짐. 2. 소감 나누기 배○○: 보통 공주들과 주인공들이 예쁘다는 고정관념을 깼다. 그런 면에서 여자를 존중하는 이야기다. 양○○: 주인공의 외모나 이야기 결말에서 고정 관념을 많이 깨 신선했다. 류○○: 그렇지만 ‘신데헬’ 등 여러 편에서 예쁜 공주의 이야기가 나온다. 어쩔 수 없는 동화다. 기존 동화를더 상상력 있게 재구성하면 좋았겠다. 남녀 불평등을 교정한 것 같아 마음에 들기도 하다. 이○○: 각각의 이야기가 재미있었는데, 너무 짧아 아쉬웠다. 오○○: 어렸을 때 접했던 동화의 내용이 색다르게 써서 재..
2009년 아침독서 추천도서로 선정된 책이다. 거기에 작가가 '이경화' 님이라는 말에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보았는데, 사실 기대만큼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작가의 "나의 그녀"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의 심리를 무척이나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었는데 그 만큼의 새로움과 감동이 적다고 할까? 하지만 이경화 님이 그려낸 집단따돌림에 대한 우리 학교의 자화상은 자못 심각하다. 책제목 "지독한 장난"은 바로 집단따돌림을 의미한다. 이렇게 집단 따돌림을 둘러싼 세 명의 남학생 준서, 성원, 강민이의 마음을 프로레슬링에 대입하면서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의 심리를 다양한 각도에서 풀어간다. 그 주변 인물인 혜진이와 은영이, 반장 지희, 이름뿐인 카리스마 담임선생님, 그리고 이름 없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