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칭찬하라”라는 제목에 이끌려 책을 들었으나 여러 날, 여러 번 책장을 넘기게 하는 책이다.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위한 7가지 전망”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독일 교육계에서 규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글에 대한 반박문으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정신과의사인 작가는 신경생물학적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초반부에는 '신경생물학'이라는 사람을 이해하는 새로운 이론을 일깨워주는 방식으로, 중반부는 이론에 기대어 교사와 학부모의 ‘새로운’ 역할을 강조했으며, 종반부에는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하며 지금 필요한 건 모순 덩어리인 규율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유용’해질 수 있도록 현실을 개혁하는 것이라고 낮은 목소리로 강하게 말하고 있다. 이 책의 핵심은 감정이입을 통한 울림과..
아직 우리 교육은 장애 문제를 ‘남’ 일로 일관하고 있다. 전체 인구의 10%가 장애를 가지고 있고, 그 중 90%가 후천적인 사고로 장애를 갖지만 학교에서 장애는 ‘남’의 일이다.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 때문일까. 장애 문제 자체를 거론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장애는 단지 불편한 것이기 때문에 장애우를 차별해서는 안 되고, 장애우에 대한 마음의 장벽을 없애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해보지만 대체로 장애 문제를 일시적으로 생각해 보는 기회만 제공한다. 는 불의의 사고로 두 눈을 잃은 10대 소년 베어가 자신의 장애를 받아들이고 끝없이 절망하면서도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육체적인 불편 없이 생활했던 사람이 앞을 볼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 차라리 죽지 못한 것을 한탄할 수도 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