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내내, 학교에서 마주치는 모든 아이들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머리가 심란하거나, 교복이 단정치 못한 아이들, 수업 중에 엉뚱한(생뚱 맞은?) 질문이나 대답으로 당황스럽게 했던 아이들 모두가 조금은, 아니 조금 많이 달라 보였다. 외형은 거의 어른이나 다름없는 아이들이지만, 결국 저 아이들의 뇌도 우리 아이만큼이나 어리고(?), 계속해서(그리고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그래서 그만큼 세심한 배려와 주의를 요한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어서 좋은 점은 먼저, 이처럼 아이들에 대한 시각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변화’라는 말에 위험과 가능성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함축되어 있듯이, 아이들의 뇌가 자라고 변화한다는 것은 지금 눈에 보이는 ‘위험’이 희망적인 ‘가능성’으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이..
자신의 희망을 발표하는 시간에 대개의 아이들은 이런 말을 한다."좋은 아빠가 되고 싶어요."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등.'좋은'이란 단어가 갖는 모호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지향하는 대개의 것에 이 수식어를 즐겨 붙이는 이유는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좋은' 교사와 부모, 학생이 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좋은, 교사, 부모'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내용과 방법에서 많은 이야기 거리를 제시해 준다. 주인공은 모든 문제와 주제에 대해 개방되어 있는 찰리의 가족을 통해, 또는 학교에서 배운 이웃 사랑, 봉사, 정직, 양보 같은 참된 가치와 도덕을 끊임없이 현실에 적응시켜보고, 그런 이념과 현실 사이에서 발견되는 괴리에 대해 '왜?'라고 질문을 던진다.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