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작을 소설로 펴낸 책이다. 그렇다 보니 이 책은 문학적이기보다는 영화를 또다른 방법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먼저 주요 인물 설정이 그렇다. 성악가로서 천상의 목소리와 표현력을 타고난 ‘장호’, 하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돌봐주는 사람이 없자 자신의 힘을 필요로 하는 조폭에 가담하게 된다. 그런 장호를 알아봐주는 김천예고 교사 ‘상진’은 성악가로서 유망했지만 갑작스런 질병으로 꿈을 포기하다, 장호를 만나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조폭 보스까지 찾아가 다리를 내놓기도 하고, 장호를 위해 라이벌 친구에게 자존심을 굽혀 가며 이탈리아 유학을 추진하기도 하는 진정한 사도다. ‘성악가’로서 새롭게 살고 싶어 하는 장호의 홀로서기를 도와주다 죽는 중간보스 ‘창수’, 보스답게 유명한 사람이 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