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어서인가, 어떤 책이든 나흘 이내에 완독하지 못하면 책 내용이 머릿속에 잘 정리되지 않는다. 이 책도 새 학년을 앞둔 2월 200여 쪽을 읽고 덮어두었다가 교사 독서토론 동아리가 있어 다시 들었더니 내용이 통 기억나지 않아 이틀 동안 집중해서 읽었다. 이래서 집단은 개인보다 강하다. 책 두께만큼이나 방대한 역사와 짐작 가능한 미래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을 읽고 감상문을 정리할 수 있을까? 작년 “내 마음 읽어주는 책 친구” 출간 작업을 하며 표지를 눈여겨보게 되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이 책도 표지가 책의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호모 데우스’라는 검은색 바탕의 빨간색 큰 활자를 통해 호모 사피엔스의 ‘호모 데우스’적인 욕망을 가장 높이, 명시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듯싶다. 이 책 프롤로그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