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 제목이 눈에 띄었다. ‘유언’ 같은 단어가 떠오르기도 했지만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You won'도 아닐 것 같고, 딱히 연상되는 단어가 없는 걸 보니 주인공 이름이겠거니 했다. 맞았다.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져 빚진 듯, 남들이 바라는 삶을 살아야 했던 ‘유원’의 홀로서기가 인상적이었다. 그 정도가 아니어도 우린 다른 사람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은데.. 특별한 계기가 없어도 우리 아이들은 부모의 기대를 한 몸에 안고 산다. ‘유원’의 이름에는 그런 뜻이 잘 담겨 있다. ‘유원’은 자신을 살리기 위해 두 사람이나 희생됐다. 그중 한 사람은 그 사람을 아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완벽에 가까운 사람이며 또 다른 사람은 그것을 최대한 이용하는 사람이라 ‘유원’ 입장에서는 그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