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를 보니, 오르세미술관의 시계탑이 떠올랐다. 둘씩 짝지어 가는 친구들 사이에 홀로 걸어가는 인물이 주인공인가 싶다. 시곗바늘이 11시 10분을 가리키는 것은 인간의 생애 중 청소년기를 나타내는 것 같기도 하고 책 제목이 "6만 시간"이라 이를 상징하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밝은 느낌은 아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야기는 추리소설 느낌이 나고,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주인공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 대신 주인공에게 일을 시키는 영준이는 왜 여자들만 곤란스럽게 만들까, 출생의 비밀 등 주변인들과는 어떤 관계일까. 서울대를 나와 미국까지 유학 갔다 다시 돌아와 통닭 신메뉴 개발에 의욕을 보이는 큰누나는 아빠의 반대를 물리치고 어린 시절 꿈이었다는 닭집 주방을 들어갈 수 있을까? 네일숍을 차린 작은누나는 제..
학교에서 일하다 보면, 특별하게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 평범한 학생들의 흡연도 많다. 그런데도 학교에서 흡연을 문제 삼는 것은, 중독성이라는 흡연 자체도 문제이지만, 담배를 구입하는 과정에서(돈이 부족하거나 담배를 구할 사람이 많지 않아) 문제가 생길 우려가 크다. 또 중독성이 심해질수록 무단 외출 등으로 인한 근태의 문제, 인근 지역의 민원 발생, 또 교내 흡연으로 인해 근태나 공공질서를 어지럽힐 가능성도 높다. 결국 담배가 문제이므로 가급적 처벌보다는 금연의 기회를 제공하려고 하지만 제대로 성공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금연학교" 제목처럼 흡연에 정조준하는 책이다. 사회적 분위기 상 흡연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고, 금연 결심도 적지 않게 많은 것이다. 그러나 시도를 거듭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