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소년. 아버지는 일을 하다 다쳐서 집에 누워 있을 때가 더 많고, 돈이 없어 학비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며 동생들도 줄줄이 있다. 학교에서 우연히 병약한 친구의 팔을 부러뜨리는 사고(!)를 내고 만 소년은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그리고 공장을 전전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이름에 별이 있다고 믿어주던 선생님의 말씀을 항상 기억하고,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밤이 깊어 갈수록 더 밝게 빛나는 별처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참 대견해 보인다. 이 소설엔, 소년이 자신의 꿈을 만화가로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이 아주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마지막에 만화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기차를 타는 것까지만 나와서 아쉽지만 미완의 결말을 ..
도서목록을 선정하는데 어느 정도 노하우가 생긴 것일까? 올해 읽기로 한 책들은 분량이 많지 않고, 읽기 어렵지 않으면서도 전해주는 메시지가 참으로 많다. 또 책 읽는 대상을 잘 고려해서 선정한 것 같기도 하다. 이번에 읽었던 책은 ‘민물고기’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영화로 말하면 로드, 액션, 어드벤처, 멜로, 다큐멘터리, 대서사시의 성격이 합쳐져 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금 아이들에게 읽히면 ‘오노’와 ‘F-15K’로 촉발된 반미감정을 잘 이용할 수도 있는 내용이다. 그렇다고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접근하기 힘든 물 속의 생활을 그들의 시각에서 보여줘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들의 모습과 함께 어떻게 공존해야하는지 또 잘 드러내준다. 사전을 찾아가며 읽듯 책앞머리 민물고기의 모습을 여러 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