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맨발 걷기를 시작했다. 주위에 맨발로 걸으며 건강이 좋아졌다는 간증(?)에 가까운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많다. 마침 둘째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맨발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거기를 걷다 지금은 운동장을 몇 바퀴 크게 돌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해졌다. 물론 지금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자갈을 디딜 때면 한 번씩 놀라며 움츠러 들기도 한다. 가끔 어린아이가 있는 동료들과 주말 여행 정보를 공유할 때가 있는데 그때 '영광 물무산 행복숲'을 추천한다. 유아숲체험장도 있고 산책로도 좋다고. 그런데 다녀온 샘들마다 '맨발 황톳길' 걷기가 참 좋았다고 한다. 아, 나 역시 사무실 장학사님의 소개를 듣고 내비게이션의 목적지로 '물무산 행복숲'을 설정하고 갔을 때에도 이곳 '맨발 황톳길 주차장'에 도착했었다. 당시..
여느 때 같았으면 어머니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산악회를 통해 집안일의 답답함을 털어내셨을 것이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산악회를 한 번도 가시지 못했다. 답답해하실 어머니를 모시고 어디를 둘러볼까 고민하다 김밥부터 쌌다. 적당한 곳이 없으면 고향 산소에라도 다녀올까 싶어. 그런데 마침 사무실 장학사님이 '영광 물무산 행복숲길'을 추천했다. 무엇보다 사람이 적다는 말에 끌려. 9월 5일, 10시 30분 영광으로 출발했다. 내비게이션으로 ‘물무산 주차장’을 검색한 뒤 창평나들목을 지나 고서IC-담양IC-고창IC-영광나들목을 거쳐 영광 묘량면으로 접어들었다. 표지판도 그렇게 안내하고 있었다. 지역 공동체 '여민동락'과 가는 길이 비슷하다 싶었는데 곧 마을길로 안내되었다. 시멘트로 포장된 마을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