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살 짜리 평범한(?) 소년 로랑의 이야기이다. 이젠 우리 사회에서도 보편화된 이혼 가정의 자녀로 이른 바 가정환경 조사 때 부모란에 ‘편부’로 기록될 아이가 바로 주인공 로랑이다. 이 책은 로랑이 아버지와 함께 방학을 방콕에서 함께 보내기 위해 도둑질이라는 모험(?)을 하고, 결국 실패로 돌아가자 죽음까지 결심하는 조금은 황당한 이야기다. 하지만 300쪽에 달하는 로랑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롤랑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유쾌한 소년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이혼과 엄마와 아빠, 그리고 이들 부모의 새 애인들, 어찌 보면 상처받을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축구에 열광하며, 아빠와 함께 복싱을 즐기고, 아빠의 새 애인을 좋아하는 아주 평범한 악동 로랑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움보다는 가슴 따뜻한 감동을 느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