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원의 제안으로 국어과 1정연수에 "수행평가의 실제"란 제목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왔습니다. 여러 가지 교육 현실이 수업에만 힘 쏟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만큼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행복한 국어수업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고민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수행평가는 행복한 국어수업을 만들어가는데 중요한 활동이나 평가 방법입니다. 그런 시각으로 활동했던 내용들을 묶어 발표했습니다. 1. 들어가며 2. 수행평가의 의의 3. 수업을 새롭게 디자인하자 4. 수행평가의 실제 5. 수행평가 예시 항목 * 참고자료 (설문지, 추천도서목록)
"상황에 맞는 독서프로그램" 모임 활동 결과물 출간을 눈앞에 두었다. 모임을 소개하려고 예전에 쓴 글을 뒤적거리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읽어볼 요량으로 여기에 옮겨 적는다. 임용고사를 준비하며 소설교육론을 공부할 때 들었던 루카치의 말을 여기서 써 먹을 줄은 몰랐다. ‘샘물 같은 선생님’이 되라며 새내기 교사였기에 환영받았던 2000년이 기억난다. 합격의 감격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반숙희 선생님과 박안수 선생님이 만들어 주신 서석초등학교 광주교육아카데미 ‘새내기교사 환영 연수’도 기억난다. 6차 7차 교육과정과 6차 교과서를 완전히 외워 눈감고도 가르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은 “연간 지도 계획, 수행 평가 계획, 연간 독서 프로그램, 생각 공책 목차”를 보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파일과 공책에 고스란히 담긴 ..
고3을 가르치던 그때 나는 나름대로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18종 문학교과서의 작품을 정리하고 각 출판사에서 나온 문제를 꼼꼼하게 푼 뒤, 아이들이 질문을 하면 거침없이 정답을 설명해 주고 뿌듯해 했다. 시대적인 분위기 봐 가며 예상문제를 찍고, 그것이 맞아떨어질 때마다 실력 있고 준비된 교사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광주국어교사모임 주최로 수업사례 발표와 강좌가 있었는데, 그때 김은형 선생님의 ‘교사론’ 강의를 듣게 되었다. 김은형 선생님은 ‘수업의 실패’는 ‘인생의 실패’라며 선생님의 학교 생활을 천천히 이야기하셨다.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쓴 두꺼운 공책을 한 장 한 장 넘겨가면서. 하지만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고등학교 상황이란 게 대학을 잘 보내는 ..
1. 짧은 느낌 해를 거듭할수록 '가르치는 게' 참 어렵다. 다른 분야도 그렇겠지만 깊이를 더하고자 할수록 염두해 두어야할 부분이 많아지고 그러다 보면 원래 의도했던 것을 놓쳐 버리기도 하는, 그래서 가르치는 게 참 어렵다. 그런데 '국어를 가르치는 일'은 더 어렵다. 교과의 성격을 명확하게 규정할 수도 없고, 그런 까닭에 외국의 이론을 받아들이는데 급급해 결국 국어교육의 목표에서부터 내용과 평가까지 알맹이라고 할 만한 게 별로 없기 때문이고, 그래서 다르게 가르쳐보겠다고 시도했던 여러 방법들도 목표와 한참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특별한 집필 의도 아래 엮은 글이 아니라 선생님이 여러 자리에 쓰신 글을 엮은 터라 책의 내용과 깊이 사이에 차이가 있는 부분도 있지만 원론적인 측면에서 국어교육의 바..
1. 짧은 느낌 국어교육과정을 보면 5~7년마다 꾸준히 교육의 올바른 자리매김을 고민해 온 듯싶지만 그 속의 보면 학문의 흐름에 따라, 정권의 요구에 따라 바뀌어온 인상이 강하다. 당연히 발전적인 개정 과정은 아니었으며 연구 결과 학문 영역이 분화할수록 교육과정과 교과서의 내용도 더 실제보다는 학문중심적이며 분편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읽다보면 그동안의 교육과정에서 문제제기했던 내용들의 지향점이 제1차 교육과정의 배경이 된 듀이의 경험중심교육과정의 내용이란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외국의 학문을 우리나라에 적용할 때 꼼꼼하게 살펴야 했던 것은 아닌지, 그리고 지금은 그런 연구 풍토에서 많이 벗어나고 있는지 걱정스러웠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발달을 고려한(아이들의 흥미에 좀더 가까운 활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