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먼저 읽은 아내가 “지금까지 너무 많이 아는 척 했다”며 책을 건넸다. 책 날개의 94년생, 대학 재학 중인 작가의 프로필이 눈에 띤다.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많이 했으면 한다는 이야기처럼 고3 세 명의 입장에서 어른들, 특히 교사와 부모의 ‘아는 척’에 대해 비판하고 나름 복수도 한다. 리얼하게 말과 이미지로. 기실 어른들이 꼰대가 된 것은 자신의 경험 때문일 것이다. 그 경험이 자식의 문제에서는 더 독한 꼰대가 돼 가고 있다. 부모들이야 자식 한둘밖에 키우지 않으니 그럴 가능성이 더 많다고 해도, 매년 새로운 아이들과 관계 형성을 하는 교사가 더 독한 꼰대가 돼 간다는 것은 반성할 부분이다. 역시 부모와 같은 이유로 교사 역시 자신의 경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