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연의’를 한창 재미있게 읽었던 시절이 있었다. 중3. 당시 명목뿐이던 연합고사가 있었던 시절. 시험에 대한 모든 것을 잊고 공부가 아닌 책읽기로 밤을 새우던 시절이었다. 아, 얼마나 감칠맛 나던 책인가? 야금야금 읽어가며 간웅 조조의 시대적인 안목에, 시간을 뛰어넘은 제갈공명의 지략에, 유비의 어진 마음에, 관우의 비장한 최후에 눈물 흘리고 가슴 뛰는 감동을 느꼈었다. 한때 사마천이 그 삼국지를 지었다고 착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지금은 그런 실수를 두 번 다시 하지 않겠지만 매력적인 이야기들의 무대가 되었던 중국을 좀더 알고 싶은 마음은 지금도 멈출 수 없다. 중국의 모든 것의 시작, 한(漢) 漢나라 유방과 항우의 대결로 시작된 한나라! 한(漢)은 B.C.206년 영토의 반에 해당하는 서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