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의 손아귀에서 자유로운 지역이 있을까? 무분별한 개발은 한정된 지구 자원을 고갈시키고, 환경을 파괴하며, 그 속에서 생활하고 있던 동물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런 구조는 결국 사람들에게도 그대로 적용이 돼, 힘이 약할 수록 다른 사람에 비해 더한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 제목으로만 보면 사냥꾼과 시베리아호랑이 사이의 긴장감 있는 추격을 기대할 만도 하다. 특히 가족을 위해 호랑이를 사냥하려했던 아버지를 죽인 시베리아호랑이에게 복수하기 위해 떠나는 초반부는 그런 느낌을 더해 준다. 하지만 시베리아호랑이가 사람이 사는 마을로 내려올 수밖에 없는 이유와 물론 본능이겠지만 다양한 상황을 세심하게 고려하면서 주인공과 끊임없이 신경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호랑이는 원수도 하찮은 동물도 아닌, 동물의 왕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