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중순, 이제 봄을 지나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계절이다. 중학교의 최고 학년인 3학년을 맡아 진학과 학습을 책임지는 3학년 부장이자 국어교사로서 학생들과 함께 ‘도전과 성장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교사이지만 나 자신도 한 사람의 도전자로서 스스로의 현재 상황을 분석하고, 좀 더 멋진 ‘나’와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위한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인 실천과제를 정해서 9주하고도 3일, 총 66일 동안의 길고도 짧았던 도전과 실천을 해 보았다. 다음은 3월 12일 일요일부터 시작해서 5월 16일 화요일까지 실행한 ‘교사 김지선의 도전 과정’을 살펴보고 분석 및 정리한 보고서이다. 1. 도전 목표와 실천 과제 먼저 ‘나’를 위한 목표로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 되자’였다. 그리고 타인과..
1. 부담백배, 감동무한, 나눔수업 그 동안 빈칸 넣기, 개인 또는 모둠별 경쟁교육에 맛을 들여온 나로서는 무사안일함에 젖어 나태하기 이를 데 없는 교사였다. 편안함을 찾으려고 했다면, 다른 일반 학교를 찾았어야 했었다. 그런데, 태어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늦둥이를 두고 혁신학교에 들어오다니! 짝꿍이 학습연구년이 되지 않았다면, 변화하고 싶은 욕심이 적었더라면, 지금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부터 달랐을 것이다. 그런데 벌써 혁신학교에서 3년차가 되었다. 혁신학교에서 교사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업무지원팀에서는 업무가 상상 이상이었고, 담임으로서는 아이들 관계맺기를 도와주는 것이 너무도 버거웠다. 하지만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 수업이었다. ‘ㄷ’자형으로 이루어진 교실 구조는 모둠협력 활동을 매 시간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