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신이 소속된 사회 속에서 구성원들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그것은 ‘인간’이라는 말 속에서 드러나듯 거의 숙명적인 것 같다. 한편 생명체로서 사람은 소속감을 느끼면서도 ‘나로서’ 살아가길 원한다. 그것도 자유의지를 가진 생명체로서의 본능이다. “피구왕 서영”은 나와 내가 포함된 사회의 강요된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소설이다. 태어나면서부터 가장 오랫동안 만나며 가장 작은 사회인 가정에서도, 성장기를 주로 보내는 학교에서도, 협력하면서도 경쟁해야하는 사회에서도, 일시적인 같은 공간에서도 우리는 폭력적인 강요를 경험한다. 또 그러한 관계는 내면화돼 스스로를 구속하는 자기 검열이 되기도한다. ‘강요된 관계’에 대해 민감하게 성찰해 보는 책이다.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는 초등학교를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