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마음에 드는 무언가가 있었다.시사인이나 한겨레21에 선전됐을 때부터 언젠가는 꼭 읽어야지 마음 먹었는데, 올해 읽게 되었다. 어쩌면 내가 고전 모임을 했기 때문에 더욱 몰입해서 읽었는지 모르겠다. '책은 도끼다'는 에 나오는 구절이란다. 책읽기가 읽기 전과 읽기 후의 삶으로 나뉘지 않으면 그런 책읽기가 무슨 책읽기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구절이다. 다독이 아닌 정독, 탐독을 권유하는 구절이기도 하다. 마음에 뭔가를 일으키는 구절마다 밑줄 긋는 작가가 떠오르기도 했다. 주로 나는 다독파였다. 지금도 그렇다. 이 독서마라톤도 정독과는 거리가 멀다. 다독을 권유하는 시스템이기에. 그러하기에 이 책은 나에게 큰 파문을 일으켰다. 광고인이라는 직업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시인과 같은 촉수와 감각을 지녀야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