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 첫 일출을 백아산에서 맞이했다. 끊임없는 자연의 흐름 속에서, 우리 인간의 '시간'은 새롭게 시작할 계기를 마련해 준다. 올해 역시 간절한 마음으로 백아산을 올랐다. 개인으로나 거국적으로 좀더 신명나고 희망 있는 한 해가 시작되길 바라며.. 마을 분들이 아산초등학교에서 오르는 새로운 등산로를 제안했지만, 매년 오르던 길, 백아산 관광목장에서 6시 40분에 출발해, 각시바위와 능선삼거리2를 걸쳐 하늘다리를 지나 마당바위에서 일출을 맞이했다. 청룡의 해라더니 하늘빛이 더없이 푸르다. 이 블로그를 찾는 모든 분들께 새해의 힘찬 기운을 함께 느끼고 싶다.
이 블로그를 찾아 주신 모든 분들께... 늦었지만 새해 인사 드립니다. 해가 바뀌어도 학년이 끝나지 않아, 2021년을 마무리하느라 새해 인사가 늦었습니다. 2022년 새해가 더욱 반갑습니다. 3년만에 복귀한 학교에서 깜냥을 넘어서는 일을 맡아 고전했지만 잘 마무리해 홀가분하기도 하고, 호랑이띠인 제 해이기도 하고 40대의 마지막 해이기도 해서 좀더 열심히 움직여 보려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새해를 백아산에서 가족들과 마음 샘들과 함께 맞이했습니다. 새해의 기운 전하며, 2022년 활동을 시작합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걷기 좋은 날이다. 계절의 변화 덕분에, 자주 걷는 길도 날마다 새롭다. 그렇게 걸어 보니 우리 동네도 걷기 좋은 곳이다. 너무 좋아서, 기억하고 싶어서, 언제든 둘러보고 싶어 산책길 풍경을 사진과 함께 스케치해 둔다. 우리 동네에는 동네 전체의 풍경을 멋스럽게 만들어 주는 소나무가 두 그루 있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좋다. 집을 지을 때 소나무들이 보이는 방향으로 창을 냈다. 그래서 동네의 다른 집들과 방향은 다르지만 매번 풍경을 볼 때마다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첫 번째 소나무는 우리가 이사 온 뒤로 태풍에 한 가지가 꺾였다. 그래도 지금도 든든하게 자리를 지켜주고 있다. 몽한각 입구를 환하게 밝혀 준다 두 소나무를 조금 걸어 올라가면 옆 동네, 팔학마을 입구가 나온다. 운암리로 이어..
매변 이맘 때, 할머니 할아버지 추도예배로 고향에 다녀온다. 그 덕분에 일년에 한두 번 다녀오는 고향이지만 변화가 크고 빠르지 않아 익숙하고 추억하기에 충분하다. 그럼에도 20년 새 풍경이 달라진 곳이 있다면 전라병영성이다. 2000년 대까지도 이곳은 '병영초등학교'와 '병영면사무소', 민가가 있었다. 내가 중학교 2학년때까지 살던 집도 병영성 복원과 함께 사라졌다. 성터에 학교가 있어, 지금 생각해 보면 특이한 장면들이 많았다. 일단 학교 담벼락이 없었다. 아니 성곽이 학교 담벼락이었으며 그래서 매우 높았다. 학교 담벼락은 바깥에서 보면 수직선으로 매우 높았고, 담벼락 안쪽은 스탠드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있었다. 성곽을 따라 아름드리 나무들이 자라 그늘이 제법 많았다. 관방제림 나무 그늘아래에서 섬진강..
최근 몇 년 새해를 갈전 이웃들과 '백아산'에서 맞이했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물기를 머금은 멍석에 미끄러지기도 하며 가파른 길을 한 시간 정도 오르다 보면, 깊숙한 계속 사이를 연결해 주는 '구름다리'와 넓은 마당바위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해가 뜬 이후에도 백아산 마당바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참 시원하고 환했다. 또 백아산은 오르는 것보다 내려오는 길이 더 길게 느껴져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좋았다. 그런데 올해는 해맞이로 산을 오르는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 가족들과 뒷산 '만덕산'을 오르기로 했다. 고등학교를 입학하는 큰 아들,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막내, 학교를 새로 옮기는 아내, 무엇보다 새로운 10년을 시작한다는 '시작점'을 찍고 싶어서. 문재고개 등산로 입구에서 6시 50분 정도에..
안톤 체호프와 그의 시대 경북대 노어노문학과 김규종 스페셜리스트-제너럴리스트'뇌를 단련하다' 다쯔바라 다카히시동경대 불문과, 철학과 이경석경 '경전으로 경전을 해석하다요시카와 고지로 '공자와 논어'고전을 읽어야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읽을 수 있어. 떠돌이의 노래 1999 1. 양식 넘나들기-푸쉬킨 : 시인, 소설가, 극작가 (6월6일 축제, 러시아 문화와 영혼을 처음으로 글로 표현한 작가. 러시아문학의 알파이자 오메가)-레르몬토프: 시인, 소설가, 극작가-고골: 소설가, 극작가(검찰관-감사관)-투르게네프: 소설가, 극작가, 산문시인(산문시 '거지'-윤동주 투르게네의 언덕, 김억 시인 소개, '처녀지'=1935년 동아일보 '상록수')-톨스토이:소설가, 극작가(정제된 6막극을 씀. 조화와 균형 선호)-..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문장가 유한준 님의 말씀인데, 시리즈를 쓴 유홍준 님 덕분에 알게 된 고마운 글귀입니다.저는 99년 교직생활을 시작해서 제 나름으로는 열정적으로 교직생활을 한다고 믿었습니다. 때로는 엄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중학교 아이들을 가르치며 ‘사랑’으로 교육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진정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춘다는 의미를,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것을, 이제야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산하를 낳고 키우면서 열린 세상은 참 특별했습니다. 세상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절감하기도 했고, 2.9kg 작은 아이가 걷기 시작하고 말을 배우고 학교를 다니고..
하루하루가 너무 빠르다.시교육청에서 주최한 500인 원탁토론의 토론진행자로 참여했던 경험도 벌써 5일이 지나면서 현장감과 생동감도 모두 잃고 있다.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사진과 댓글을 보며 그날을 경험을 더듬어보는 정도가 되었다. 지금이라도 거칠게 정리해 놓지 않으면 다른 많은 경험들처럼 막연함만 남을 것 같다. 토론진행자로 참여하게 된 것은 관심보다는 의무가 더 컸다.혁신학교와 예비혁신학교에 일정 인원이 배당되기도 했지만 ‘500인 원탁토론’이 주는 놀라움 같은 게 끌렸다. 퇴근 후 두 번 시교육청 대회의실에 모여 간단한 워크숍과 함께 토론진행을 경험했던 일도 재미있었다. 교사 아닌 학부모, 시민들과 여러 상황을 가정하며 광주교육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토론 과정에서 생길지 모르는 변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
'혁신학교'라는 '새로운 학교'를 만나고 살펴보고 적용해 본지 1년이 되었다. 흐름을 따라잡기에도 벅찬데, 주위의 사람들은 먼저 시작했으니 실천 경험을 나누라고 한다. 그리고 여름방학 그런 기회가 몇 번 있었고, 학교 혁신의 에너지가 '자기 성찰'에 있다고 판단해 자리에 섰다. 강의 내용은 어설프고 부실했다. 하지만 기존 학교에 대한 불만만큼 새로운 학교에 대한 목마름이 깊고 오래돼 많은 격려를 보내주었다. 이번 여름방학 동안 연수원에서 공부한 '혁신학교 컨설턴드 양성과정' 연수는 학교 혁신의 모습을 좀더 체계적이고 다양하게 살펴보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 연수에 대한 정리와 소감으로 혁신 소모임 ‘발돋움’의 과제를 갈음하려고 한다. 1. 혁신학교와 새로운 학교 운동(서길원 교장 선생님) *‘혁신’이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