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잠수함 토끼 드림(박효명 외)

작년 5.18 예산을 집행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독후감 대회를 열게 되면서 만난 책이다.

과거의 역사와 현재, 혹은 미래를 연결시키려는 6명 작가의 노력이 돋보였던 6편의 청소년 소설.

 

1. 슈샤인 보이(박효명)

-미래에서 온 소나와 4.19세대 광식이.

 

2. 손수건(하명희)

-부마항쟁을 겪은 아버지를 이해하는(하게 되는) 호른을 좋아하는 나와 어머니.

 

3. 너의 손을 잡고서(전혜진)

-가장 현실성 있고 재밌는 5.18 이야기

 

4. 생일빵(표명희) 5

-5.18을 겪은 큰아버지와 그를 이해하는 조카 이야기.

 

5. 분홍 토끼를 위하여(정미영)

-학교 급식의 질 향상을 위해서 나서는 학생들(아미, 잠수함 토끼)과 5.18 때 실종된 할아버지를 연결함.

 

6. 행진(정도경)

-홍콩 우산혁명이 생각나는, 현재진행형 민주투쟁.

 

(66~67) 그러니까 소리내기 쉬운 게 아니거든.
금관악기 중에 소리통이 가장 긴 악기가 호른이야.
이렇게 길어서 소리가 잘 안 났던 거구나. 그동안 우리 윤이가 엄청 연습을 한 거였네.
아빠는...
아빠도 뭐?
40년 동안 말을 하려니 제대로 말할 수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치?
                                                                                                              -하명희, '손수건' 중에서

악기를 통해 부마항쟁을 겪은 아버지에 대한 자녀와 아내의 이해.

 

(157) 할아버지는 학생들을 말리러 나간 걸까? 아니면 학생들이 옳기 때문에 그 대열에 함께 하러 나간 걸까? 할아버지는 어디서 어떻게 실종됐을까?
아빠가 평생 원망한 사람은 누구일까?
                                                                                               -정미영, '분홍 토끼를 위하여' 중에서

5.18을 학교에 깨어 있는 학생들과 연결시키기 위한 작가의 노력이 돋보임.

 

(185) 결국 우리는 살아갈 권리를 위해서 싸우는 거니까. 우리의 도시에서 도망치지 않고 살 권리, 두려워하지 않고 살 권리, 남을 밀고하지 않고 가까운 누군가를 배신하지 않아도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권리, 사람답게 살 권리를 위해서 싸우는 거니까.
                                                                                                                 -정도경, '행진' 중에서

✎ 기본적인 권리를 외치지 않아도 사람답게 사는 나는, 뭘 해야할까?

 

*책소개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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