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헌영의 유럽문학기행

코로나19로 거의 코앞까지 갔던 러시아 문학기행이 연기(?)되고,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하다, 우연히 알게 된 책을 배공 예산의 도움을 받아 선물받는 마음으로 이제서야 다 읽었다.

 

1. 푸시킨,  2. 톨스토이,  3 고리키(러시아)

4. 스탕달,  5. 빅토르 위고(프랑스)

6. 괴테,  7.훨덜린,  8. 헤세(독일)

9. 바이런,  10. 로런스(영국)

 

정말 가보고 싶었던 문학기행. 고전을 읽으며, 꿈꾸어 왔던 문학기행에 대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 작가의 종횡무진 지식과 독서 덕분에 여러 가지 관점 특히, 살아온 여정과 여성 편력 등 재미 있는 요소들 덕분에 요즘 독서 중 가장 빨리 읽었던 것 같다. 주로 여성편력 이야기가 많아 읽다가 불편한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다.

 

이 책이 음악을 작가의 작품이나 여러 관계들 속에서 소개해 인상 깊다.

 

(17) 미하일 레드몬토프가 27세의 나이에 역시 결투로 숨졌다. 가수 안나 게르만의 아련한 목소리로 널리 알려진 '나 홀로 길을 가네'는 그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다.

✎ 푸시킨에 등장한 레드몬토프, 그리고 익숙한 러시아 음악

 

(76) 러시아 최고의 민요 '카쮸샤'를 여러 버전으로 준비해서 바꿔 들으며 그 길을 달리면 좋다. '카쮸샤'라고 하면 흔히  '부활'의 여주인공을 연상하겠지만, 사실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유행했던 군가이자 다연발 로켓포 이름이다.

✎ 야스나야 폴라냐 가는 길에 꼭 들어 보리라.

 

(213) 남북의 견해 차는 결국 남북전쟁을 야기했고, 브라운은 영웅화되어 '존 브라운의 노래'가 북군의 애창곡으로 불려졌다. 이 노래는 세계적으로 애창되었으며 우리도 흥얼거리는 유명곡이 되었다. 이 노래를 들을 때는 사형제 폐지를 강력히 주장했던 빅토르 위고를 떠올려 보자.

✎ 해외 축구를 볼 때 응원가로 이 노래를 들을 때도 있는데 정확한 기원을 알 수 있어 좋았고, 위고와 연관되었다니 더욱 놀랍다.

 

(236) 미리엘 신부는 소설의 위해 창조해낸 가공의 인물이 아니라 실존 인물로, 그 모델은 미올리스 신부다. 그는 1805~1838년까지 디뉴에서 사역했으면 샤스탕 신부를 조선에 보내는 데 큰 역할을 했기 때문에 한국과 "레 미제라블"의 촌수가 생기게 되었다. 

(392) 런던으로 여행할 기회가 생긴다면, 번화가 거리를 걸으면서 러다이트운동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음악공동체 첨바왐바가 부른 '러드 장군의 승리'를 들어보길 권한다.

✎ 런던 여행을 갔을 때 '러드 장군의 승리'를 들을 수는 없었다. 여하튼 이 부분에서 음악에 대한 소개가 많다.

 

Designed by JB FACTORY